[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 최초로 POCT(Point of Care Testing) 기반 현장형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말 전염병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해당 기술은 현장에서 검체 분석과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해 기존에 비해 약 95% 이상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특히 PCR 방식을 적용해 실험실 검사 수준의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확보한 점이 강점이다. 최근 미국 말의료 분야 최대 행사인 American Association of Equine Practitioners(AAEP Convention)에 출품돼 해외 관계자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실험실 진단 방식은 시료 이송과 검사 과정에서 수일에서 수주까지 소요돼 초기 대응이 늦어지고 시료 변질 위험이 있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즉시 확진이 가능한 신속진단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발로 한국마사회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주요 말 호흡기 질병 4종(말 로도코코스증, 선역, 말 허피스바이러스 1형·4형)에 대한 POCT 기반 신속 PC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마사회 말보건처와 제주목장, ESG경영처가 긴밀히 협업한 결과다. 그동안 축적해 온 말 질병 관련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 포스트바이오와 공동 개발했다.
현재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말 방역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과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 특허 2건이 출원 중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POCT 신속진단 기술 개발은 국내 말산업의 오랜 과제였던 ‘현장 즉시 진단’을 실현한 혁신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의료 역량 강화와 질병 데이터 확충을 통해 말산업 전반의 안전망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