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플랫폼에 해외·인디게임사 등 외부 게임 공급을 늘리면서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실행 도구를 넘어 편의성과 유통 기능을 강화해 '제2의 스팀'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8일부터 대원미디어가 개발한 신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자사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PC 버전으로 독점 서비스한다. 사진은 퍼플 화면.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22375f5afb56c3.jpg)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18일 자사 게임 플랫폼 '퍼플'에 대원미디어의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서비스한다. 두 작품 모두 1990~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원작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신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경우 PC버전 한정으로 퍼플 독점 공급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엔씨의 PC·모바일 게임 플랫폼 '퍼플'은 당초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서 출발해 지난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유명 대작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외부 게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아울러 원격 실행 기능을 비롯해 메신저·스트리밍 지원 등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경우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해외·인디게임 서비스를 꾸준히 늘리며 현재 3500여개의 게임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인디게임의 입점과 다국어 번역을 돕는 '스토브 스튜디오'를 지원해 국내 인디게임 마니아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최근 대만 인디게임쇼 'G-EIGHT 2025'에 참가해 인디게임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커뮤니티·소셜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해 게임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8일부터 대원미디어가 개발한 신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자사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PC 버전으로 독점 서비스한다. 사진은 퍼플 화면.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430b4300688d94.jpg)
그간 게임 플랫폼(ESD) 시장은 PC게임 분야의 압도적 강자인 '스팀'과 더불어 양대 콘솔인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 소수 해외 플랫폼이 독점하는 체제였다. 그러나 에픽게임즈의 '앱마켓 수수료 분쟁'을 계기로 대형 플랫폼 중심의 결제 구조가 무너지면서 국내·해외 게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경우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를 배경으로 한 인기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를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자체 결제를 통한 수수료 절감 효과와 더불어 자체 플랫폼이 보안 시스템 구축에 유리하다는 점, 자율적인 할인·프로모션으로 유통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육성하면 자사·외부 게임 유통과 이를 활용한 커뮤니티 구축으로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스팀 같은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모든 게임사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