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킹차'를 앞서다니"…구직 1순위 오른 올리브영


자동차·전자 등 따돌리고 입사하고 싶은 기업 톱 등극
안정적 매출·글로벌 전략 등 미래 성장성에 높은 평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중공업 등 전통적인 대기업이 강세를 보이던 흐름 속에서 유통 플랫폼 기업인 CJ올리브영이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인기 기업을 넘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입장을 위해 오픈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입장을 위해 오픈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CJ올리브영]

15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캐치가 구직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올리브영은 '올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3위였던 올리브영은 두 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2위로 내려왔고, 네이버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현대자동차와 6위였던 삼성전자는 공동 4위에 올랐으며, CJ제일제당은 6위를 차지했다.

캐치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기업을 선택할 때 연봉이나 기업 규모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 산업 전망, 직무 경험의 폭, 기업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기준 전반에서 경쟁력을 드러내며 유수의 대기업을 제쳤다.

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매장망과 온라인몰을 동시에 운영하며, 화장품과 헬스 관련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유통 구조를 구축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상품 기획력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 같은 경쟁력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이미 4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연간 '5조 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사업 구조와 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내에서도 성장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 입장을 위해 오픈런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구직자 선택의 기준, 국내 성과에서 글로벌 전략으로

올리브영의 높은 선호도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 역시 기업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열겠다고 밝히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유통·플랫폼 운영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다.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국 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장기적인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상품 소싱부터 물류, 콘텐츠,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중심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내수와 해외를 동시에 아우르는 유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유통 기업 가운데서도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글로벌 확장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글로벌 행보는 구직자들의 기업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단기 성과와 중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HR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업 성장은 물론 글로벌 영향력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예비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소비자로 접하며 쌓은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호감도가 채용 브랜딩에도 영향을 미친 긍정적 사례"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킹차'를 앞서다니"…구직 1순위 오른 올리브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