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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중동 재건축은 지금"⋯공공방식 선봬 [현장]


[1기신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1년] 내년엔 정비구역 지정
반달마을 LH 사업시행자로 지정 '초읽기'⋯은하마을은 사전자문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첫 단추'로 선도지구가 지정된 지 1년을 맞았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노후 계획도시를 미래형 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거대한 청사진이 첫 발을 뗐으나 추진 속도는 빠르지 않다. 신도시마다 제각각 추진 중인 선도지구의 모습을 현장에서 만나본다.[편집자]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중동 선도지구 단지들은 내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 방식 대신 공공과 신탁 방식을 택하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1순위로 둔 모양새다.

13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반달마을 삼익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13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반달마을 삼익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국토부는 내년 중동 구역지정 물량 상한을 2만2200가구로 정했다. 2만4800가구인 일산에 이어 1기 신도시 중 두 번째로 많다. 중동 선도지구 물량이 5957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별다른 경쟁 없이도 선도지구 모두 정비구역에 지정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용역을 발주했고 2026년 3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스터플랜 내에는 △가로변 활성화를 위한 고층 유도 공간 설정 △조망·일조·채광 등을 고려한 적정용적률 확보 방안 △적정 건축 배치 계획 수립 등 핵심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중동 선도지구를 포함한 재건축 구역들은 부천시 마스터플랜이 공개된 후 본격적으로 정비구역 지정 신청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선도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비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반달마을(3500가구)과 한국토지신탁이 예비사업자로 지정된 은하마을(2400가구) 등이다. 각각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7호선 부천시청역이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반달마을은 건영·동아·삼익·선경아파트로 구성됐다. 4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82㎡ 이하 평형이고 용적률이 200% 이상으로 높다. 가구 평형이 작으면 대지지분이 적어 향후 재건축 시 주민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많고 기존 용적률이 높을수록 일반분양 가구수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

높은 용적률 탓에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는 중동의 기준용적률을 350%로 정해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더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일산이 300%고 분당이 326%, 평촌과 산본이 330%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반달마을은 LH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공이 시행으로 참여하면서 시장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조합 방식 대비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미 분당 목련마을과 군포 산본 9-2 구역, 군포산본 11구역 등이 LH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반달마을은 LH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하고 해당 방식에 대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예비사업시행자를 지정한 후 정비계획안이 마련되면 시청 사전자문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반달마을 주민들은 올해 중 부천시청에 예비사업자 지정을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에 나선다.

구동림 반달마을A 통합재건축 총괄주민대표단장은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공 방식을 원했고 12월 14일 기준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면서 "2026년 6~7월 정비구역 지정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13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반달마을 삼익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
13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은하마을 단지에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은하마을(대우동부, 효성쌍용, 주공1·2단지)은 반달마을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부천시는 지난 8월 한국토지신탁을 은하마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고 정비계획안 사전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은하마을은 용적률이 높지만 대형 평형이 많아 비교적 사업성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대우동부는 전용면적 기준 101~164㎡로 구성됐고 효성쌍용도 101~153㎡다. 이에 지난해 선도지구 선정 경쟁 당시에도 주민 90% 이상이 재건축에 동의할 정도로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 의지가 강하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돼 아파트값은 강세다. 대우동부와 효성쌍용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효성쌍용 전용 134㎡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전용 153㎡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우동부도 지난 9월 전용 164㎡가 신고가인 12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김근수 은하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장은 "15일 기준 사전 자문 결과 부족했던 내용을 보완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내년 주민 공람 등 절차를 진행한 후 3~4월께 정비구역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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