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과거 폭행 사건, 5·18 인식 차이로 다퉈…당사자들에 사과·용서 받아"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30년 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페이스북에서 "30년 전 당시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해당 비서관과 경찰관께 피해를 드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은 불구속 입건 후 벌금으로 종결됐다"면서 "사건 직후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으며 화해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을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지금까지도 당시의 미숙함을 반성하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해당 사건은 당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안으로 이를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공개해 왔음을 함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정 구청장이 양천구청장 비서관 시절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한국일보' 보도 내용을 인용하면서 '술 마시고 경찰도 때린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라는 글을 올리면서 정 구청장을 향해 "이 기사에 나온 정원오가 본인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정 구청장이 과거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는 기사가 돌고 있다"며 "아마 정 구청장에게도 검증이 시간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과거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1995년 10월 11일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이었던 김석영 씨와 비서관이었던 정 구청장(당시 27세)이 박범진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관 이 모 씨와 합석해 술을 마시던 중, 6·27선거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말다툼을 벌이다 이 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정 구청장은 이 사건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