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943542cc33d2e.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통일교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을 것"이라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 사건은 대통령까지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 몰이와 정치 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공소시효가 다 되도록 깔아뭉갰다.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사건을 경찰에게 넘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재판 직전 국무회의에서 종교 단체 해산을 겁박하며 통일교의 입을 틀어막았다"며 "민주당과 대통령 측근들이 얼마나 깊이, 얼마나 넓게 연루돼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겁박했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기가 막힌 방법으로 입을 틀어막았다"며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하고 폭압적인 권력이다. 이를 막아 세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 가는 과정이 그 시작"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모든 야당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8대 악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송 원내대표는 "1 국조 2 특검,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와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 수사 수사, 직무 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그리고 통일교와 민주당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며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리당략을 넘어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는 집권 여당다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관련해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위하여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생중계 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에게 외화 밀반출 문제를 따져 물었는데, 이 문제는 세관 소관 사항"이라며 "무엇을 누구한테 물어야 하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을 주는 모습은 대통령의 품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책 점검이 아니라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고 하는 무언의 압력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거론한, 이른바 '환빠 발언'도 마찬가지다.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라고 맹폭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치가 또는 권력이 역사를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관을 마치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무능한 집단인 양 낙인찍고 겁박하는 모습은 역사를 두고 혹여라도 이념적인 편 가르기를 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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