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해지 절차를 간소화했다. 그동안 해지 과정이 복잡하고 이용자에게 불리하다는 정부 당국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부터 쿠팡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를 축소했다. 회원은 '마이 쿠팡' 메뉴에서 설정으로 이동한 뒤 '와우 멤버십' 화면에서 해지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 기존보다 단계 수가 줄어들면서 해지 과정이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40df2c6c75460.jpg)
개편된 절차에서는 멤버십 종료일과 혜택 종료 시점을 확인한 후 해지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이전에는 해지 버튼을 누른 이후에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나 추가 안내 문구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러한 단계가 대부분 삭제됐다.
다만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를 구독 중인 이용자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해당 서비스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 결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각 스토어에서 먼저 구독을 해지해야 와우 멤버십 탈퇴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쿠팡의 회원 탈퇴 과정이 복잡하고, 메뉴 접근성이 낮아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쿠팡은 이미 한 차례 회원 탈퇴 절차를 손질해 PC 전환 요구나 필수 주관식 설문을 삭제하는 등 개선을 진행했다. 당시 탈퇴 단계는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으며 이번 추가 개편으로 해지 과정의 간편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서 유료 멤버십 해지 절차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를 둘러싼 규제 당국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유사한 서비스 운영 기업들의 제도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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