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에 투자했다가 최근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한 한 50대 개인주주가 관련 사실을 공시하면서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한 거 본전 와서 탈출"이라고 적어 화제가 됐다.
![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 공시가 화제다. [사진=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https://image.inews24.com/v1/ea71ae944a690a.jpg)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원인 개인투자자 A씨는 이날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서 신원종합개발 발행주식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86만7554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주식등을 5% 이상 보유하게 되거나 이후 보유비율이 1% 이상 변동된 경우에는 변경 내용을 공시로 보고해야 하는데, A씨 역시 지분이 7.4%에 달해 공시하게 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8일에 7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총 매도 물량은 약 27억원 규모다.
A씨는 보고서 내 보유목적란에 "물타기 하다가 그만… 지분공시까지 찍어버렸다. 제가 매도물량 투하할 것 같아서 세력 형님들이 못 들어오시는 것 같아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기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적었다.
당초 이만큼 많은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없었지만, 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물타기' 투자기법을 쓰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대량보유상황 보고 기준인 5%선을 넘어버렸다는 의미로 보인다.
A씨는 "신원종합개발? 좋은 주식이다. 적정가요? 최소 1만 원은 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신원종합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0% 급등한 3835원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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