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라 11월 수입 물가 2.6%↑…1년 7개월래 최대 폭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11월 수입 물가가 환율 상승 영향으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계약 통화 기준 상승률은 0.6%에 그쳤지만, 환율 상승 효과가 2%포인트(p) 반영되며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다.

12일 한국은행의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2024년 4월(3.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월보다 21.41원 상승해 수입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65달러에서 64.47달러로 0.8% 하락했다.

원재료는 천연가스(LNG)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3.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5%, 1.8% 상승했다.

11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환율 상승 효과는 2.2%p 반영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올랐다.

주요 상승 품목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석유제품 등이다. 농림수산품은 0.9%, 공산품은 3.7% 각각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수출금액지수는 9.1%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4.3%, 수입금액지수는 0.7%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 상승했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출입물가도 10월과 마찬가지로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며 "달러 비중이 큰 계약 통화 특성상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