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등생 납치 허위 신고…경찰 출동 소동

[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생이 허위 납치 신고를 해 경찰 수십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청주시 청원구 한 지구대에 “오전에 초등생 A군이 납치됐다가 탈출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력 수십 명을 동원해 납치범 추적에 나섰으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범행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A군은 이날 등교를 하지 않고 PC방에서 시간을 보낸 뒤 부모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부모에게 혼날까봐 그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촉법소년인 만큼 형사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이 같은 허위 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는 만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들은 자녀 지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