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기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의 실적이 가계부채 증가·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과 연체율 부담이 커지며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11일 신용카드사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의 실적이 은행계(신한·KB·우리·하나) 카드사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래프=나이스신용평가]](https://image.inews24.com/v1/d1a4c2d1c7f707.jpg)
2017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은행계 2.4%, 기업계 1.5%로 은행계가 0.9%포인트(p) 높았다. 2021년 이후엔 기업계가 은행계를 앞질렀다. 2025년 1월부터 9월 누적 기준으로 기업계 1.7%, 은행계 1.2%다.
은행계·사모펀드(PEF)는 대출성·할부·리스 자산 성장에 주력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던 반면, 기업계는 본업인 신용판매(신판) 자산 성장과 안전성에 주력한 것이 현재 실적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판 자산은 가맹점 대금결제에서 발생하는 본업 채권으로 연체 가능성, 경기에 따른 변동성, 신용위험이 낮다.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2004년 카드 사태 이후 신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지자 이자 수입 창출이 가능한 대출성 자산과 할부·리스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
대출성 자산은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회원이 주로 이용하는 무담보∙고금리 구조의 상품이다. 수익률이 높지만, 신용위험이 높아 예상 손실 부담이 크고 건전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대출성 자산 비중은 PEF 카드사인 롯데카드(40.5%)가 가장 높았다. 은행계 카드사인 우리(39.1%), 신한(35.2%), KB(33.1%)카드 순이다.
신용카드 자산 성장률을 보면, 2018년 대비 기업계는 63.1%로 업권 평균(57.2%)을 웃돌았다. 은행계는 36.3%를 기록했다.
![[그래프=나이스신용평가]](https://image.inews24.com/v1/41f1053835730a.jpg)
나이스신용평가는 "본업 중심∙리스크 완충력 우선의 기업계가 수익성·건전성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은행계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 변동성과 신용위험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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