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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정청래 면전 '작심 비판'…"국민 갈등 '진원지'가 바로 정치·국회"


"헌법정신에서 벗어난 정치…'타협의 폭력'"
"헌법 기본 원칙 따라 '공동체 정신' 회복해야"
이 위원장, 향후 장동혁·조국 등 만남 추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야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정치권을 강하게 질책했다.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권의 모습에 대해 헌법이 정한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꼬집으며, 헌법적 테두리 안으로 복귀하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약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정 대표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욕을 먹든 문전박대를 당하든 할 말은 해야겠다"며 작심 비판을 내뱉었다.

국민통합 분야로 정치·경제 양극화·계층·지역·성별(젠더)을 꼽은 이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정치'를 언급했다. 그는 "소위 진영 논리에 입각한 정치권에서의 어떤 움직임이 국민 통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의 진원지로 바로 정치·국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의 기본 원리나 정신에서 벗어난 정치에 대해선 '타협의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라는 건 헌법이 마련해 준 궤도를 따라서 운행하는 위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이 마련한 궤도를 벗어난 정치는 이미 헌법적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어떤 결론을 이끌어냈다 하더라도 헌법의 기본 원리나 정신을 일탈한 그런 정치는 저는 타협의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동체가 연대가 굉장히 약화돼 있고, 개인 간의 유대도 끊어지려고 하고 있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관용과 진실, 거기에 '자제'에 입각한 그러한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걸 헌법적 가치로서 헌법의 기본 원칙으로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헌법이 마련해 준 궤도를 따라서 정치권이 나아가면 제가 이런 얘기를 드리기 전에 국민의 박수를 받을 것"이라면서 "어렵겠지만 정치권이 협조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이 어렵다. 국민께 그런(헌법적 가치로서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위원장의 말에 대해 "역시 명불허전이다. 헌법이 나침반이라는 말은 평소에 딱 새기고 있다"며 "정치가 국론 분열의 진원지라는 부분은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하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잘 새기겠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대화에서는 최근 민주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안의 위헌 여부 관련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향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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