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빨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는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빨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는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제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Foot Hub]](https://image.inews24.com/v1/21372871b58e9f.jpg)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은 미생물학자들의 분석을 인용, "신던 양말을 재사용하면 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의 발은 세균 번식에 특히 취약하다. 발에는 최고 1000종의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며 발가락 사이처럼 따뜻하고 습한 부위에서는 이 미생물들이 땀과 죽은 피부 세포를 영양분 삼아 빠르게 증식한다.
양말은 이 땀을 그대로 머금어 밀폐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세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된다. 실제로 양말을 하루만 신어도 최대 9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며 이는 같은 조건에서 측정한 티셔츠보다 100배 이상 많은 수치로 확인됐다.
실험에서도 양말의 미생물 수는 다른 의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탁하지 않은 양말에서는 샘플당 800만~9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지만 티셔츠는 약 8만3000마리에 불과했다. 면 소재에 남은 세균은 최대 90일까지 생존할 수 있어 재착용 시 번식 속도는 더 빨라진다.
![빨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는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제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Foot Hub]](https://image.inews24.com/v1/a32dd337f6ee73.jpg)
세탁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발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30~40도의 미지근한 물과 순한 세제로 세탁해도 무방하지만 이 온도만으로는 모든 세균과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충분한 살균을 위해서는 효소 함유 세제를 사용해 60도에서 세탁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저온 세탁만 가능하다면 스팀 다리미(180~220도)로 다림질해 남은 세균과 무좀균 포자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양말을 뒤집어 세탁하는 것도 중요한 관리법으로 꼽힌다. 발에서 나오는 땀, 각질, 피지, 세균 등이 양말 안쪽에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에 안감이 바깥으로 향하도록 뒤집어 세탁해야 오염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이렇게 세탁하면 보풀이 덜 생기고 무늬나 색상의 손상도 줄어 양말의 수명이 길어진다. 겉면에 흙이나 먼지가 많이 묻은 경우에는 먼저 가볍게 털어낸 뒤 뒤집어 세탁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서 건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대부분의 세균과 곰팡이를 죽이는 항균 효과가 있어 세탁 후 충분히 말리면 위생 유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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