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없이 버티고 뚝심으로 일군, 영업맨 강 상무의 30년 분투기"라는 부제를 단 신간 '전심전력'. [사진=도서출판 나비의 활주로]](https://image.inews24.com/v1/4faa1c2a01bfad.jpg)
[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제가 얻었던 행운을 여러분께 돌려드리려 합니다. … 다만 '나처럼 살아라'가 아니라 '나처럼 살면 안 된다'는 얘기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답이 없습니다. 다만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던, 다시 한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을 뿐입니다."
신간 '전심전력(全心全力)'은 저자가 직전 회사에 몸담았던 30년의 세월 동안 사내 게시판에 직접 간간이 올렸던 1000여편의 글 중에서 변화를 보는 눈,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을 주제로 골라 다듬은 버전이다. 저자 강경민이 건설회사 영업맨으로 시작해 임원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 고전에서 얻은 성찰을 담았다. 삶을 바라보는 겸손한 태도와 따뜻한 시선을 통해 고단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이들에게는 조언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지친 일상에서 삶의 나침반 혹은 등대가 되어주는 글들이 필요할 때 이 책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직장인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지혜를 찾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적극 추천한다고도 했다.
영업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며 고민해 왔던 문제들을 고전의 가르침을 원용해서 해법을 얻으려 성찰하고 애쓴 흔적이며, 관계 맺기에 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타자에 대해 응당 가져야 할 예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으로 채워진 풍부한 식견이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녹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과 숙고의 목소리가 읽힌다. 그래서 요령이나 기술이 아니라 실패, 창피함, 부끄러움, 후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들, 그 모든 과정이 숨김없이 적혀 있다.
그 이야기들은 추상(秋霜), 동구(冬具), 춘풍(春風), 하로(夏爐), 항산(恒産) 등 다섯 갈래로 묶어 고사성어와 버무려 나누고,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도 덧붙였다. 주제별로 고사성어의 유래와 저자의 실제 삶을 통한 성찰을 풀어낸 것은 백미 중의 백미다.
저자 강경민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섬 사람이다. IMF 전 '운 좋게'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건설회사에 입사해 적성에 맞을 것 같아 영업이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다.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영업으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의 주인공처럼 30년을 전국을 누비면서 수백 번의 수주에 참여하다 보니 '강 상무'로 불린다. 다시 태어나도 영업쟁이로 살겠다는 소신을 갖고 여전히 영업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일 책을 읽고, 매주 글을 쓰고 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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