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환전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딜러 등 운영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도박장소 개설, 관광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업주 3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도박장에서 딜러로 일한 69명을 도박장소개설방조 등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 등 도심 번화가와 주택가 등지에서 '텍사스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환전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손님을 모집한 후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들만 도박장에 입장시켰으며,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손님들로부터 입장 시 현금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칩을 배부했다.
칩을 모두 잃으면 무제한으로 재구매할 수 있도록 해 하루 판돈이 수 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익금 추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오로지 현금으로만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손님들이 환전용 칩을 다시 현금으로 교환할 때 수수료 명목으로 칩 가격의 10%를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16개소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10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운영자들 상대로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9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했다"며 "단속된 업소들은 현재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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