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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 서클, 프라이버시 스테이블코인 'USCDx' 개발 착수…은행 및 기업 사용자 대상


기업·금융권이 요구한 '은행 수준 프라이버시' 구현
온체인 투명성의 딜레마를 해소하는 USDCx의 기술적 전환
완전 익명성 대신 '조건부 프라이버시'로 규제와 시장 요구 동시 충족

'크립토24'란 매일 시장 이슈를 큐레이션 및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일리 리포트형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구조로 바쁜 투자자가 크립토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약 800자 내외의 데일리 콘텐츠입니다.[편집자]

세계 2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이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젝트 'USDCx'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오히려 기업의 기밀 유지에 걸림돌이 된다는 금융권의 오랜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서클은 USDCx를 통해 '은행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거래 내역과 지갑 주소가 온체인 상에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을 핵심 장점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민감한 재무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과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오히려 치명적인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세계 2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이 기관 투자자 유입을 가속화를 위해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신규 프로젝트 'USDCx'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Circle 공식 블로그]
세계 2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이 기관 투자자 유입을 가속화를 위해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신규 프로젝트 'USDCx'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Circle 공식 블로그]

예를 들어 기업이 임직원의 급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할 경우, 직장 동료가 상대방의 지갑 주소만 알면 연봉 규모를 포함한 자산 내역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 시 결제 대금 규모나 거래처 정보가 경쟁사에 실시간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어 주요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결제망 도입을 주저해 왔다.

서클이 개발 중인 USDCx는 이러한 '투명성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USDCx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지갑 주소나 구체적인 거래 내역이 온체인 상에 공개되지 않도록 차단하여 기업의 영업 비밀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금융권의 블록체인 진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현행 은행법상 고객의 금융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시티은행이나 비자(Visa)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프라이버시 기술이 선결 과제로 꼽혀왔다.

주목할 점은 USDCx가 규제 당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취한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다.

모네로(Monero) 등 기존의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완벽한 익명성을 추구하다 자금 세탁 악용 우려로 규제 철퇴를 맞았던 것과 달리, USDCx는 '조건부 프라이버시'를 지향한다. 평소에는 거래 내역이 비공개로 유지되지만, 자금 세탁 의심 정황이나 법적 분쟁 발생 시 법 집행 기관이나 규제 당국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보를 요청하면 발행사가 이를 열람하거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서클은 기업이 요구하는 기밀성을 보장하면서도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리스크를 해소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USDCx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 간 결제 및 급여 지급 등 실물 경제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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