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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스마트폰 과의존과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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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 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크다.

인천연구원은 최근 '인천시 청소년 디지털 기반 행위 중독 실태와 정책적 과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 조사' 인천시 3개년도 샘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자주 이용한 매체 1순위가 숏폼 콘텐츠(2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개인 방송(19.9%), 인터넷·모바일 메신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인천 지역 청소년의 도박성 게임 경험률은 1.9%로 전국 평균(2.7%)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의 경우 청소년이 도박성과 같은 디지털 기반 행위 중독으로 위험성을 높이는 등 예방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당 연구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게임 중독, 온라인 도박 등 디지털 기반 행위 중독 실태를 진단하고 있다. 현장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인천시 청소년 디지털 기반 행위 중독 대응 등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가부가 지난해 분석한 '청소년 매체 이용 유해 환경 실태 조사'를 보면 인천 지역 청소년의 28.7%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 2.8%, 잠재적 위험군 25.9%)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42.6%(잠재적 위험군 37.4%, 고위험군 5.2%)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박성 게임(카드·화투 게임) 경험률은 1.9%로 전국 평균(2.7%) 보다 낮았고 게임을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게임 이용 문제 위험군은 9.1%로 전국 9.2%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중독성이 크고 저연령화 추세란 것이다.

지난 2022년 인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이 수행한 '인천광역시 청소년 위기 및 사회심리적 외상 경험 실태조사'에서는 디지털 기기 이용 위험군의 저연령화 추세가 확인됐다.

유·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및 게임 이용 위험군 비율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학생이 여학생 대비 디지털 기기 이용 관련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사람과의 대화 등 소통 역시 스마트폰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 됐다. 문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집중력 저하, 수면 부족, 우울감·불안 등 정서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학교 밖 청소년 등 일부 집단의 경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더 높고 이는 신체 건강, 대인 관계, 심리적 발달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지역 청소년 중독 관련 기관 담당자는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 중독 정책이 중앙 부처 별로 분절적으로 추진돼 청소년 중독 관련 컨트롤 타워 부재, 학교와 협력체계 미흡, 사회적 관심 부족 등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운 요소"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 청소년 중독 협의체 구축, 청소년 중독 관련 조례 제정, 취약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장애 청소년) 대상 특별 교육, 청소년 중독 관련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스마트폰은 청소년의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현대적 환경이지만 적절한 사용 습관과 지원이 성장기 건강한 발달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연구원은 청소년 디지털 행위 중독은 개인과 가족의 취약성과 물리적인 환경의 위험성이 결합된 복합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사회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중독 예방부터 사후 치유까지 지역사회 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가정과 학교를 넘어 범 사회적으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한 때이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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