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보은군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파격적인 민생 안정책을 꺼냈다.
보은군은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6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주는 등 지역 소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보은군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군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188억원 규모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보은군에 주소를 둔 군민과 등록외국인이다. 지급 당시 보은군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지급액은 1인당 60만원이다. 세대주 지급이 원칙이다. 예산 절감과 효율적인 소비 유도를 위해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방석종 보은군 경제정책팀장은 “민생안정지원금은 내년 상반기 두 차례에 나눠 각각 30만원씩 지급 예정이다. 이는 대규모 예산을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보다 기간을 두고 소비를 분산시켜 지역 상권 전체에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비 효과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민생안정지원금 사용 기한은 추석 명절 등을 고려해 9월 30일까지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대형 가맹점에선 쓸 수 없다.
군은 민생안정지원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영 안정 대책을 패키지로 묶어 추진한다.
먼저 지역화폐인 ‘결초보은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30억원을 투입한다. 할인율을 정부 지침상 최대치인 15%까지 끌어올리고, 구매 한도 역시 월 200만 원으로 대폭 확대해 소비 심리를 자극할 계획이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 지원도 강화한다.
점포 환경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 지원사업에 4억원을 편성해 개소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충북 도내 최초로 출연금·보증수수료·이자를 일괄 지원하는 ‘보은형 특례보증’도 시행한다. 중저신용자와 청년 창업자가 대상이다.
보증 규모는 15억원으로, 충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용자를 위한 할인 쿠폰 지원 등도 시행한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이번 민생안정지원금이 군민들에게는 가계의 단비가 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등 사전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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