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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금통위원, 총재의 서학개미 환율 상승 발언 해명


"고환율 원인의 70%는 내부 요인⋯특정 층 비난 아니다"
"고환율은 사회·경제적으로 차별적 영향 미쳐"
"중앙은행 독립성 유의하며 정부와 정책 공조"

[아이뉴스24 홍지희·신수정 기자]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원인의 70%는 자산운용사·개인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등 내부 요인이었다"고 10일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오른 원인의 3분의 2가 내부 요인"이라며 "이런 분석은 수급 관리 대책을 찾기 위한 것이지, 특정 영역이나 계층을 비난하거나 탓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 (환율이) 1500원을 넘는다면 이는 한미 금리차나 외국인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내국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서학개미'를 예로 들어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은 "경제 주체들이 자기 책임하에 위험을 감수하며 합리적으로 행동했다고 본다"면서도 "사회·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고환율로 이어져 차별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의 수익성은 올라가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식품 기업 △환 헤지 여력이 낮은 기업 △수입재 가격 충격을 받는 중소기업은 어려워진다.

그는 "고환율에 따라 수입 물가가 오르며 개인 구매력이 떨어지고 투자 부진 가능성도 생긴다"며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도 커져 대출을 줄일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RWA는 은행이 빌려준 돈이나 투자한 주식·채권 등 보유 자산을 차주의 신용도나 담보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곱해 계산한 값이다.

9월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 비율은 15.87%로 전 분기 말보다 0.14%포인트(p) 낮아졌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대출 자산의 RWA 환산액이 증가해 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김 위원은 "정부와 경제 상황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정책 공조를 하고 있다"며 "독립성 유지에 유의하면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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