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동덕여자대학교의 재학생 85%가 오는 2029년부터 추진될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9일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79425d10e2b4a.jpg)
해당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과반인 50.4%였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2975명(85.7%)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찬성은 280명(8.1%)에 불과했으며 기권과 무효는 각각 147명(4.2%), 68명(2%)이었다.
총학생회 측은 이번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12월 2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제출받았으며, 그 결과를 존중하여 수용하고자 한다"며 오는 2029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c72b4f0ea2dcd.jpg)
이어 "이번 권고안은 지난 6월부터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숙의와 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이라며 "대학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공동의 판단이자 책임 있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학교가 구성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학생·교원·직원·동문을 1:1:1:1 동일 비율로 반영해 학생 의견이 가장 많은데도 같은 비중으로 처리했다. 학생 23명의 의견과 직원 1명의 의견이 동일 무게로 적용되는 구조"라며 학생 의견이 사실상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총학생회가 총투표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총투표가 시작된 당일 김 총장이 권고안 승인을 공지해 학생 의견은 사실상 배제됐다"고 꼬집으며 학생들을 상대로 남녀공학 전환 의견을 묻는 투표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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