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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주담대 증가 폭 더 줄었다…20개월래 최저


한은 "은행 가계대출 관리·전세자금 수요 감소 영향"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1조↑…비은행 가계대출 늘어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난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에 4조 9000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더 축소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11월 금융시장·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9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 5000억원) 대비 증가 큰 폭이 줄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전세자금 수요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지난해 3월 5000억원 증가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다.

은행의 기타 대출은 국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3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했다. 상호금융권과 보험, 여전사도 각각 1조 4000억원, 5000억원, 4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확대했다. 저축은행은 400억원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줄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비은행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가 이동했으나,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전체 숫자로 보면 둔화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의 기업 대출은 6조 2000억원 증가해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 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3조 8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 부문 영업 강화, 일부 기업들의 시설 투자 수요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등 전월 계절 요인이 소멸하고, 일부 은행들의 규제 비율 관리로 증가 폭이 축소했다.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11월에 3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예금이 15조 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결제성 자금 유입, 지자체 재정자금의 일시 예치해 수시입출금예금이 증가로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4조 5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축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증가 폭이 줄었다.

MMF는 수익률 이점이 줄어 1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도 6조 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각각 6조 9000억원, 8조 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축소했다.

박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은 연말, 연초에 부실채권 매·상각과 연초 상여금 요인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택 거래 증가 압력도 지속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10·15대책 이전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시차를 두고 12월 중 반영될 수 있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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