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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경북 경제 엔진 멈췄다”…지역 CEO들과 재도약 해법 논의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9일 영남대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지역 리더들과 위기 극복 머리 맞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경북의 성장 엔진이 멈춰 선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9일 영남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경북 경제 회생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영남대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최경환 사무실]

이날 강연에는 제조업, 중견기업, 자영업 등 지역 실물경제를 이끄는 CEO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경제 위기와 재도약 전략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침체와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2025년 6월 기준 경북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31.4로 전국 17개 시도 중 사실상 최하위권에 가깝다”며 “재정자립도 역시 24.35%로 바닥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187.9)과 경북(98.0)의 부동산 가격지수 격차를 언급하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현실도 짚었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제를 다시 뛰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섯 가지 재도약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구미·포항·경산을 잇는 신산업 트라이앵글 구축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하며 반도체·방산, 2차전지·소재, ICT·R&D를 축으로 한 산업 구조 재편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최경환 사무실]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신라·가야·유교 문화 기반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TK 신공항의 국가재정사업 전환,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의료 인프라 문제에 대해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3명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도민의 기본적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북부권 국립 의대 신설과 원격의료 시스템 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TK 신공항과 관련해서도 “군 공항 이전을 민간에 맡기는 기부대양여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가덕도 신공항처럼 정부 책임 하에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을 들은 지역 CEO들은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되는 문제를 짚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표시했다.

한 원우는 “실제 사업을 하며 매일 겪고 있는 인력난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그대로 짚어주었다”며 “신산업 트라이앵글 전략과 의료 인프라 확충은 지역민으로서 절실히 느끼는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제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과거 방식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 구조가 필요하다”며 “지역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분들이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의 엔진이 멈추지 않도록 정책적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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