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회가 8일 열린 ‘제26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 집행부의 전시행정 및 잦은 전보에 따른 행정 전문성 저하 문제 등을 꼬집었다.
전성균 의원(개혁신당, 동탄4·5·6동)은 시정질문을 통해 화성시의 재정 악화, 공공기관 관리 부실, 조직 운영 혼선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지금은 재정의 기초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상급기관 감사 지적 전국 1위,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동일 그룹 최하위권이라는 결과는 “겉으로는 성장하지만, 행정력은 약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는 또 복지예산 확대 및 축제·행사 건수의 꾸준한 증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에 정명근 시장은 내년부터 행사 건수를 89건으로 줄이고 예산도 43억원을 감액 편성했다며 소모성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줄여나가겠다고 답했다.
김미영 의원(진안, 병점1·병점2동)은 “민선 8기 이전 연평균 97명이던 1년 미만 전보자가 민선 8기 이후 196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올해만 230명 전보로 2021년 전체의 2.4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민선 8기 이전 17개월간 1년 미만 전보자는 138명이었던 반면 민선 8기 이후 40개월간 1년 미만 전보자는 653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공무원 인사 교류의 법적 허용 범위인 10% 한도도 9.7~9.9%까지 올라 법적 상한선에 근접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32명 증원에 85명 전보로, 증원 인원의 2.6배가 넘는 인사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영 의원은 “나무를 심어놓고 뿌리내리기 전에 옮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화성시의 어처구니 없는 인사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국환 화성시 자치행정국장은 “급격한 도시 성장에 따른 행정수요 증가로 탄력적인 조직 운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보직관리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전문관 제도를 강화하는 등 구청 출범 시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