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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그 차', 매일 물처럼 마시면 몸 망가진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습관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공개됐다.

보리차를 담은 병. [사진= 다나와 DPG]
보리차를 담은 병. [사진= 다나와 DPG]

최근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11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물 대신 마시면 몸에 해로운 차에 대해 설명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결명자차 등은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는 물을 대체할 수 없다. 우리 몸의 수분 흐름과 세포 정화 작용은 순수한 물을 통해서만 원활히 유지되며 차를 식수로 대체할 경우 차 성분이 과도하게 유입돼 탈수와 심혈관 부담, 소화 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물 대신 마셔서는 안 되는 차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존재한다. 우선 인뇨 작용이 강한 차는 수분 배출을 과도하게 늘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녹차, 결명자차, 율무차, 옥수수수염차, 마테차, 히비스커스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 메밀차, 루이보스차처럼 인뇨 작용이 약한 종류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카페인이 포함된 차 역시 식수 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하루 내내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장 박동 이상이나 수면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녹차·홍차·보이차·마테차가 대표적인 예이며 우엉차·보리차·현미차·율무차·루이보스차·캐머마일차 등은 카페인이 없어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보리차를 담은 병. [사진= 다나와 DPG]
차는 물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Prairie Dental Group]

아울러 혈당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차 역시 물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다. 율무차·생강차·유자차는 본래 혈당을 올리는 성질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시판 제품 대부분이 설탕 등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어 물처럼 마실 경우 혈당 상승 위험이 커진다.

독성 보고가 있었던 차의 경우는 위험 수준이 한층 높아진다. 헛개열매차는 적정량 섭취 시 간에 이로운 성분을 갖고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과량 섭취했을 때 간독성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결명자차 역시 씨앗 특유의 안트라퀴논 성분이 문제로, 진하게 우려 장기간 마시면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루이보스차 또한 신장 질환이 있던 사람이 하루 1ℓ 씩 지속 섭취한 뒤 간독성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준을 종합하면 물은 우리 몸이 가장 자연스럽고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유일한 수분 공급원으로 규정되며 차는 어디까지나 물과 병행해 즐기는 음료에 해당할 뿐, 식수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일상적으로 마실 차를 고른다면 보리차와 현미차가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어떤 차든 하루 두세 잔 정도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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