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773b0d33e27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대통령 지시라면 팥으로 메주를 쓰라고 해도 따르던 더불어민주당이 유독 특별감찰관 임명만 지금껏 뭉개고 있다"며 여당을 향해 즉각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개 요청했다"며 "사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지난 7월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특별감찰관 추천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이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이 알아서 뭉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최근 발생한 '훈식 형-현지 누나' 사건만 보더라도 특별감찰과 임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만약 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더 미룬다면 대통령과 민주당이 짬짜미하고 있다는 게 입증되는 것"이라며 "즉각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차관급인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한다. 국회가 15년 이상 판·검사·변호사로 활동한 후보자 3인을 추천하면, 그 중 대통령이 1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된다.
강 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저희는 꼭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절차상 국회에서 (특별감찰관을) 추천해서 보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여권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이달 본회의 내 처리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와 법왜곡죄 신설법을 기습 처리하자 대통령실에서도 생각을 같이 한다고 힘을 보태고 나섰다"며 "헌법파괴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라는 것, 범죄자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법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또 사법부를 향해선 "민주당이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무시한다면, 사법부가 국민을 대신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사법부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들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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