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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6개월…"환율·증시·부동산 관리 가능"


김용범 “원화 약세 대응수단 확보”
하준경 “성장잠재력이 코스피 좌우”
강훈식 “부동산 안정화 준비 완료”
야당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대통령실 핵심 경제라인이 7일 용산에서 성과 보고 간담회를 열고 환율·증시·부동산 등 주요 현안을 직접 평가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은 최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대응 수단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앞줄 오른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앞줄 오른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超) 고환율 고착화 우려…원화 약세 베팅 관측까지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시장에서 ‘원화 약세 베팅’이 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 것에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대책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환율 상승 배경으로 해외투자 증가, 기업 해외 이익의 국내 환류 문제, 개인 해외투자 포지션 리스크 등을 짚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헤지 전략도 점검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성장률 격차와 금리 차이가 환율 약세 요인이지만, 국내 성장률은 회복 중이고 금리 격차도 줄어들 여건이 있다”며 환율 관리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중국 경기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충격이 환율을 언제든 다시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부의 대응 여력이 충분해도 ‘대외 변수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는 현실적 판단이 시장에 널리 퍼져 있기도 하다.

강훈식 비서실장(앞줄 오른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7 [사진=연합뉴스]

하준경 “성장잠재력 높아지면 코스피 더 간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에 대해 “시장 정상화 흐름과 정부 성장 정책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1일 3072.75에서 이달 5일 4100.05까지 올라 약 1027포인트(약 33%)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이 겹치면서 지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한다.

그는 “증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더 올라가려면 결국 성장잠재력이 올라가야 한다”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AI 대전환 △그린 전환 △창업 활성화 △청년층 경제활동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 수석은 젊은 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혁신 생태계 강화가 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면 시장도 그것에 맞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앞줄 오른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봉욱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부동산 안정화 준비 끝”…하준경 “결국 지역균형이 수도권 가격 잡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수도권 중심의 집값 불안이 팽배한 점을 염두에 둔듯 “대통령실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충남 천안 타운홀 미팅에서 “수도권 집값은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배경을 보완한 발언으로 풀이한다.

강 실장은 대통령 발언에 대해 “수도권 주택 문제는 궁극적으로 지역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해결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준경 수석도 부동산 정책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그동안 착공·공급이 줄었고 규제 완화와 정책금융이 부동산에 집중돼 수요가 커진 구조였다”며 “여기에 서울 인구 집중까지 겹쳐 정책 대응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수요 쏠림 완화, 지방 우대 정책을 병행하며 매주 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아이뉴스24 DB]

야당 “자화자찬식 평가…경제와 민생 더 악화”

이날 대통령실이 경제 성과를 강조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간담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6개월은 약탈과 파괴, 혼용무도의 연속이었다”며 “국정운영 실패를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 반기업 입법, 수도권 집값 급등을 지적하며 정부의 경제 진단이 현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법제도 개편, 안보·외교 정책 등을 “국가 시스템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규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거짓과 위선으로는 국정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며 “정부는 자화자찬을 멈추고 실질적인 민생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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