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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원 1표제' 부결…정청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종합]


"시간 갖고 당원들에 길 묻겠다"…'중꺾마' 강조
'지선 비례 공천' 권리당원 권한 확대, 곧바로 재추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전당대회 공약이었던 당원 '1인 1표제'가 5일 중앙위원회 부결로 무산된 데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정 대표는 "안건을 재부의하기엔 당분간 어렵게 됐다"면서도 "당원주권정당의 꿈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며 시간을 두고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안건 부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대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노력했으나 중앙위 부결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위에는 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개정하는 당헌 개정안 2호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비례대표 의원 후보 순위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선정하고, 경선 후보가 5명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 1호가 안건으로 올랐지만 모두 부결됐다.

정 대표는 당헌개정을 위한 재적 중앙위원 과반을 크게 못 미친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은 전체 중앙위원 596명 가운데 37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71명이 찬성해 과반(299표)에 28표가 모자랐다. 그는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고 했다.

다만 '1인 1표제' 재추진 의지는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는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당헌 개정안 1호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마련해 조속히 다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찬성 296표로 과반에 2표가 부족했다. 그는 "이 부분은 투표율 저조로 부결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된다"며 "지역위원장이 꺼려하는 조항도 좀 있는 것 같아 이를 좀 완화시켜 빠른 시일 내에 수정안을 내겠다"고 마말했다.

이날 권리당원의 목소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정 대표가 주도한 당헌개정안 2건이 모두 부결되며 당 안팎에선 그의 리더십에 흠집이 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동석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 중앙위에서 안건이 부결된 사례도 적지 않게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원 1인 1표제 도입) 시기와 절차를 차분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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