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겜별사] 'K-인디게임'의 가능성,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세계관은 '계승', 액션은 '차별화'…무료 DLC로 IP 확장

'겜별사'는 수없이 많은 게임으로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리뷰 코너입니다.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립니다.[편집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023년 '웰메이드 인디게임'으로 평가받은 네오위즈의 '산나비'가 본편 출시 2년 만에 무료 DLC '귀신 씌인 날'을 출시했다. 전통문화와 사이버펑크를 결합한 특유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 본편과 차별화된 액션 스타일로 게임의 외연을 확장했다.

산나비는 개발사 원더포션이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 게임잼으로 인연을 맺은 5인의 인디게임 개발자가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미래의 조선'이라는 특이한 배경과 주인공 '준장'과 딸 '금마리'의 감동적인 서사, '사슬팔' 액션을 통한 참신한 플레이로 국내외에서 산나비 팬덤을 형성해 주목받았다. 산나비 본편은 출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팀 이용자 평가 최상위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압긍)'을 유지하고 있다.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은 본편 주인공(준장)의 조력자로 등장했던 '송 소령'의 과거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다. 당초 주인공 외 인물의 이야기를 DLC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원더포션은 산나비 팬덤을 위해 DLC를 본편 보유자라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출시했다. 산나비를 단순 인디게임을 넘어 하나의 IP(지식재산권)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귀신 씌인 날은 로봇, 인공지능(AI) 기술로 기계화된 가상의 조선이라는 매력적인 배경을 유지했다. 그러나 본편과는 다른 송 소령만의 색다른 액션으로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

게임 속 송 소령은 사슬팔과 줄타기를 활용했던 준장과 달리, 타격과 2단 점프, 샷건 등 공격 액션을 사용한다. 준장의 액션이 줄타기를 활용해 시원시원하게 지형이나 장애물을 넘는 방식이라면, 송 소령의 액션은 장애물 타격을 이용한 반복 점프와 샷건 반동, 버스트 모드 발동 등을 활용해 계산적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이다.

DLC에 등장하는 적들도 송 소령의 액션 스타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탄환, 미사일 등 원거리 공격을 주로 사용한다. 본편 팬들이라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초심자 모드인 '병아리' 단계 등을 이용하면 DLC만의 재미를 느끼면서 힘들지 않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전체 분량은 2시간 정도로 짧지만, 송 소령 특유의 액션과 '비밀에 둘러싸인 폐기장' 콘셉트의 스테이지는 본편과는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개발진은 DLC에서 본편 첫 보스였던 '집행명령'과 주인공 준장을 등장시키며 본편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송 소령과 준장의 첫 만남, 송 소령이 의금부 17호실에 소속되는 과정 등 본편 이해를 돕는 이야기를 다루며 팬들이 다시 한번 본편을 플레이하도록 만든다. 본편, DLC 모두 병아리·신참·다크호스·인간흉기 등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해 '산나비 월드'에 무한히 빠져들 수 있다. 5일 서울에서 열린 '비버롹스 2025'에서 산나비 부스 대기열이 장사진을 이룬 것도 개발진의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산나비: 귀신 씌인 날은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본편에 이어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산나비와 원더포션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상을 수상한 '셰이프 오브 드림즈(리자드스무디)'와 함께 'K-인디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스팀 할인으로 1만원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추운 겨울날 명품 인디게임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겜별사] 'K-인디게임'의 가능성, 네오위즈 '산나비: 귀신 씌인 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