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을 위한 첫 번째 체인링크(Chainlink) 현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정식 상장하며 알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출시한 이 상품은 티커명 'GLNK'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데뷔와 동시에 유의미한 자금 흐름을 만들어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월 4일 기준, 그레이스케일의 체인링크 현물 ETF(GLNK)는 상장 첫날 41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두고 알트코인 ETF로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는 과거 도지코인 ETF 출시 당시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 수치로, 체인링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잠재적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투자자들을 위한 첫 번째 체인링크(Chainlink) 현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정식 상장하며 알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44a852b0741be9.jpg)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대흥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교 대상인 리플(XRP) 현물 ETF가 첫날 무려 2억 4300만 달러의 자금을 쓸어 담았던 것과 대조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출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4100만 달러라는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체인링크($LINK) 가격은 지난 1년간 이어진 하락 추세를 단번에 뒤집을 만큼의 폭발적인 유동성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그레이스케일 CEO는 당장의 가격 반전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관심 이동에 주목했다. 그는 "오라클 네트워크 토큰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체인링크의 장기적 수요를 낙관했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체인링크가 가진 기술적 위상이 자리 잡고 있다. 기관들이 진입하려는 고도화된 디파이(DeFi) 시장이나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실물 자산 토큰화(RWA)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의 정확한 데이터(가격, 금리 등)가 블록체인과 오차 없이 연결되어야 한다. 체인링크의 탈중앙화 오라클 기술은 바로 이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핵심 열쇠다.
결국 기관 투자자들은 체인링크를 단순한 알트코인 변동성 투자 대상이 아닌, 미래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반 기술(Foundational Layer)'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ETF 출시가 당장의 드라마틱한 가격 급등을 연출하진 못했더라도, 장기적으로 체인링크 생태계에 안정적인 기관 자금을 수혈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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