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미국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지난 4일부터 국내 이용이 가능해졌다. 개인이 가정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려면 55만원 상당의 전용 안테나를 별도로 구입해 설치해야 하며, 월 이용요금은 최소 6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스타링크 이미지 [사진=스페이스X]](https://image.inews24.com/v1/206dab28ee321a.jpg)
요금제는 주거용과 비즈니스용으로 나뉜다. 주거용 기본 요금제는 월 8만7000원으로, 다운로드 최대 135Mbps, 업로드 최대 40Mbps 수준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더 저렴한 '주거용 라이트' 요금제는 월 6만4000원으로 다운로드 80Mbps, 업로드 15~35Mbps 수준의 속도가 제공된다. 이용자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국내 첫 이용자를 대상으로 30일 무료 체험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1025.52Mbps,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78.05Mbps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스타링크의 주거용 서비스는 속도 면에서 LTE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스타링크를 이용하려면 통신 서비스와 별개로 서비스 구동을 위한 '스탠다드 키트'도 설치해야 한다. 55만원에 판매되는 이 장비는 안테나와 공유기, 전원 장치, 케이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늘이 잘 보이는 개방된 장소에 설치해야 위성 신호 수신이 가능하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비즈니스 요금제도 함께 공개됐다. 비즈니스 요금제는 육상 고정 장소와 이동형 비즈니스를 위한 '로컬 프라이어리티', 해상 및 글로벌 인터넷 사용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라이어리티' 두 가지로 구분된다. 로컬 프라이어리티는 월 9만원(50GB), 23만원(500GB), 40만5000원(1TB), 75만5000원(2TB) 요금제로 구성됐고, 글로벌 프라이어리티는 월 39만7000원(50GB), 103만3000원(500GB), 182만8000원(1TB), 341만8000원(2TB) 수준이다. 필요 시 추가 데이터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인프라 여건상 스타링크는 개인 이용보다는 기업 고객 위주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본 이통사의 통신 서비스보다 비싸서 크게 수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박이나 비행기 등 B2B 서비스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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