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누에를 동결 건조해 만든 '홍잠'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에를 동결 건조해 만든 '홍잠'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ocky Mountain Gastroenterology]](https://image.inews24.com/v1/e98afec7899437.jpg)
4일 농촌진흥청과 김은희 차의과학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작용 기전, 활성물질 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고지방 사료를 먹여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홍잠(0.01~0.1g/체중 ㎏당)을 12주간 먹이고 체중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비만 쥐의 평균 체중 증가량은 30.37g였으나 홍잠을 먹인 비만 쥐의 평균 체중 증가량은 25.25g에 그쳐 체중 증가량이 약 17% 감소했다.
간 중성지질은 56.1%, 콜레스테롤은 41.8% 감소해 지방 축적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또 홍잠에 풍부한 글리신·세린·알라닌의 반복 형태로 구성된 펩타이드가 간 지질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활성물질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누에를 동결 건조해 만든 '홍잠'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ocky Mountain Gastroenterology]](https://image.inews24.com/v1/00a7eb636937be.jpg)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되자 연구팀은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1.2g의 홍잠 분말을 섭취하게 하는 인체적용시험도 진행했다.
인체 시험에서도 홍잠 섭취군의 체중은 평균 0.9㎏, 체질량지수(BMI)는 0.3㎏/㎡ 감소했으며 특히 비만형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강화됐고 간 기능 관련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보됐다.
이와 관련, 방혜선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이번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으로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소재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입증한 홍잠의 효능들을 바탕으로 홍잠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와 산업화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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