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북한 주민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고, AI를 사용하는 등 북한의 미디어와 모바일 일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로고 [사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c5ae1dcf97c04b.jpg)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양대학교 통일교육선도대학사업단은 4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기술로 여는 남북 방송통신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총 2개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구성돼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로 열어보는 북한: 과학기술 현주소와 모바일 일상'을 주제로 △박민주 통일교육원 교수 △마틴 윌리엄스 미국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이 발표에 나섰다.
박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과학기술을 중심에 둔 경제강국 건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 대학에서는 챗지피티(ChatGPT)를 활용하고, 얼굴 대조 기술과 의료봉사 인공지능 로봇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650만~700만 명으로, 주민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에는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이 두 배로 늘었고,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변화하는 북한의 미디어: 드라마와 방송 기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전성호 문화방송(MBC) 기술정보사업팀 차장이 발표를 맡았다.
전 교수는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을 사례로 "방송은 북한에서 단순한 오락을 넘어 당국의 메시지와 사회 분위기를 전달하는 주요 매개체"라고 말했다. 전 차장은 "남북 방송교류는 정치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지만, 기술적 교류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며 위성·지상파 방송 현황을 소개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남북 간 방송통신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