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지난 12월 2일, 국제적 AI 기업과 삼성그룹, 그리고 NeoAI Cloud(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얼마 후 포항에 들어선다는 소식을 50만 시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 이는 포항이 '철강보국'의 영광을 넘어, 'AI 혁신 허브'로 웅비할 역사적인 전환점입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최종 부지가 발표되고 2025년 연내 착공이 예정된 이 사업은, 1단계 투입 예산만 약 2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포항 경제의 향후 50년, 100년의 방향을 결정짓는 역사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포항이 가진 잠재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대한민국 동남권의 심장, 포항을 선택했는가? 그 답은 명확합니다. 포항은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최적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유일한 도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인재입니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위시한 우수한 이공계 인재 풀, 방사광가속기와 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첨단 R&D 기반은 타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며, AI 연구개발의 산실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둘째,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끊임없이 필요로 합니다. 울진 원전과 연계된 동해안의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망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요건인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전력 이중화를 제공해 포항만의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셋째, 바로 '살아있는 산업 데이터'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포항 제철 산업의 방대한 데이터는 AI와 결합해 기존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혁신을 이끌 것입니다.
여기에 배터리,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이 주도하는 미래 신산업 현장에서 쏟아지는 고급 데이터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연구개발에 핵심 연료가 되어, 신소재와 신약 개발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유치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포항시는 정부 및 삼성, 글로벌 AI기업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전담 T/F팀'을 즉각 가동해야 합니다. 행정은 기업의 속도에 맞춰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포항은 이제 '철의 도시'라는 영광스러운 유산을 딛고, 데이터와 AI가 흐르는 '디지털 혁신 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번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그 구심점이 돼, 지역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AI 연산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손쉽게 확보하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의 창이 될 것입니다.
산업과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전주기 AI 혁신 생태계, 그리고 국가 혁신을 선도하는 'AI 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하는 일. 그것이 우리 포항이 가야 할 길입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그리고 포항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저 안승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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