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현재 널리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대체할 차세대 비만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는 몇달 내에 출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모두 'GLP-1 유사체'가 주 성분이다.
'GLP-1'이라는 인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로도 쓰일 수 있다.
다만 현재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주사제 방식이고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많으며 유통 비용도 높다.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신약들은 아직 FDA 승인 등을 받지 못했으나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단점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알약 형태의 먹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내년에 FDA 승인을 받은 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에 한 알 먹는 경구 섭취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이다.
경구 섭취 비만치료제의 가격은 현재의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이 먼저 시판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FDA의 승인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만약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한다면 내년 초에 시판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일라이 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이라는 GLP-1 알약을 개발중이며, 음식 섭취나 음주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더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양사 모두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최저용량을 월 150 달러 수준에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지금까지 시험 결과를 보면 알약식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현재의 주사제보다 낮다.
1년 넘는 기간의 임상시험에서 이 알약들을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이 평균 11∼14%이었으며, 이는 주사식 비만치료제가 체중 15∼20% 감소 효과를 보인 것보다는 덜하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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