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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 55명 사망·수백명 실종…"모두 진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현재까지 5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된 홍콩의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가 화재가 발생 만 하루를 넘기고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께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홍콩 신계 타이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난 7개 동 건물의 불길이 전부 통제됐다"고 말했다.

리 장관의 발표 시각을 기준으로 하면 화재 발생 27시간 만에 진화된 셈이다.

그는 사망자 숫자가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된 55명에서 변화하지 않았고,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55명을 추가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홍콩 당국에 확인된 부상자는 76명이다.

그는 이날 새벽 주민 279명이 행방불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홍콩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추가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실종자가 수백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176명이 사망했던 1948년 창고 화재 이후 홍콩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화재 당시 아파트에는 약 46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화재 발생 당시 얼마나 많은 주민이 건물 안에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 중 약 40%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파악됐다.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로 대피한 주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 여성은 화재 이후 실종된 다섯살 난 딸과 가사 도우미의 사진을 배포했으며, 또 다른 여성도 자기 친척들과 함께 현장 근처 대피소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으로 딸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화재 진압 작업과 동시에 당국이 대형 버스를 이용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도 대피 작업을 진행했다.

진화 작업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83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지난해 7월부터 보수 공사용 대나무 비계와 녹색 그물 자재로 건물 외부가 덮여 있었다.

현지 경찰은 피해 아파트의 창문을 폴리스틸렌 보드가 막고 있어 화재가 더욱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건물 보수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와 자재를 타고 주변 건물까지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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