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핵심 유입원으로 꼽히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의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급격히 둔화하며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DAT 기업들의 암호화폐 매수 규모는 지난 7월 128억 달러에서 8월 100억 달러, 9월 108억 달러로 유지되었으나 10월 19억 달러로 급락했다. 11월 유입 규모는 현재까지 약 5억 달러에 그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Wintermute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ETF·DAT 기업을 암호화폐 시장의 3대 유동성 축으로 지목하며, 이 중 특히 DAT 기업의 매수 활동이 멈춘 것이 "시장 유동성이 생태계 내부에서만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핵심 유입원으로 꼽히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의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6a81a363118901.jpg)
또 "DAT 매입이 멈추면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시장 랠리가 짧게 끝나는 이유도 외부 유입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M2 유동성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중앙은행들도 2년간의 긴축을 종료하고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단기금리와 SOFR(초단기 금리)의 상승이 지목된다. 높은 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보다 미국 국채(T-bills)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상당한 자금이 크립토 시장 외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환경은 시장을 PvP(플레이어 간 경쟁) 구조로 만들고 있다. 외부 자금 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존 자금이 코인 간에 순환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가격 상승은 짧게 끝나고 청산 연쇄 반응이 변동성을 주도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핵심 유입원으로 꼽히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의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d4f7e96238f9e2.jpg)
전문가들은 시장 반등을 위해서는 3대 유동성 채널(스테이블코인·ETF·DAT) 가운데 하나라도 회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량 증가, ETF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신규 자금 유입 또는 알트코인 ETF 등장, DAT 기업은 기업·기관의 신규 매입 확대가 차기 유동성 랠리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핵심은 글로벌 유동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외부에서 신규 자금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유입만 재개된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 탄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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