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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튀르키예 동포에 "여러분이 외교관…고국은 든든한 지지자"


튀르키예 국빈 방문…"한-튀르키예는 특별한 관계"
즉석 '타운홀미팅' 열기도…"여러분 의견 제일 중요"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5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재외국민들을 만나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튀르키예 외교관"이라며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여러분들이 고국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을 걱정하면서 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로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가야 할 것"이라며 "그 가교 역할을 여기 계신 교민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5200만 명, 해외 교민들까지 하면 한 6000만 명 되지 않나"라며 "6000만 명 함께 사는 공동체인데 사실 국민 모두 한 분 한 분이 다 이 나라의 주인 아닌가. 그분들 개인의 목소리,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재외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현장에서 즉석 '타운홀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통상 국가로, 시장을 넓히면 그게 힘이 된다"며 "시장을 넓히려다 보니까 기업인들한테 맡기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국가적 역할이 필요하다. 외교부 장관한테 부탁해서 방법을 찾는 중이긴 한데, 현지에 나와 계신 여러분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활동하시는 분, 기업 활동하시는 분,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신다"며 "외국에 살아보니까 이런 걸 본국이 해 주면 좋겠더라, 고치면 좋겠더라는 의견들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후 교민들은 실종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훈장 수여, 보훈 유공자 예우 강화, 한국인 비자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비자 제도는 한 국가의 일반적 시스템이라서 모두에게 동시에 제공되는 것이어서 한국 교민들에만 대해서만 특별하게 해달라고 싶지 않을 거 같긴 하다"면서도 "결혼했는데 남편이나 그 아내가 사망하면 그때로부터 15일 안에 출국해야 한다는 건 비인도적인 측면이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고 하니까 다른 나라에 비해서 예외를 만드는 제도를 검토해 보도록 요청해 보겠다. 외교부에서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보훈 정책 관련해서는 "튀르키예만 보면 해야 될 일 많긴 하다. (6·25 당시) 파병됐던 인원은 상상 이상으로 많다"며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참전 전사자에 대해 특별하게 챙겨보면 좋지 않겠냐고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이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병역의무 이행하러 일부러 귀국한 병사들이 휴가 때 출국을 못 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라며 "스스로 병역의무 이행하겠다고 귀국해서 군에 입대한 병사들한테 출국을 못 하게 하는 사태가 혹시라도 있으면, 그건 매우 부당한 것 같으니까 국방부에서 챙겨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 부처들이 동포들의 건의 사항들을 살펴보도록 지시했으며, 동포들의 건강과 성공을 빌며 간담회를 마쳤다"고 전했다.

동포오찬간담회를 끝으로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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