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PDP를 중심으로 디지털 TV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션 TV가 '대화면'이란 장점을 앞세워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프로젝션 TV는 TV시장에 대화면 시대를 처음 연 주인공. 그렇지만 LCD, PDP 시장의 급성장속에 점차 시장에의 비중이 감소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40인치대 프로젝션 TV는 제품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
평판TV에 비해 육중한 '몸매와 흐릿했던 화면도 한물 간 제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50인치 이상, 특히 60인치급 대형 TV 시장을 중심으로 화질을 개선한 프로젝션 TV의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션 TV가 대화면 분야서 평판TV와의 가격 경쟁력과 함께 과거의 부실한 화질 문제를 잠재울 뛰어난 영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뛰어난 화질로 돌아온 프로젝션 TV
프로젝션 TV의 가장 큰 변화는 화질의 업그레이드다. 최근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50인치와 60인치 브라비아 R시리즈의 경우 자사의 최상위 제품 퀄리아의 기술을 채택한 SXRD 방식을 채택, 현존 최상의 해상도인 풀HD급 화질을 지원한다. HD급 방송의 1080i 신호를 열화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HD해상도(1920*1080) 제품인 것.
SXRD는 소니만의 고유한 LCOS 방식 디스플레이로 현재 극장용 프로젝션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 풀HD급이 아닌 PDP와 비교했을 시 오히려 화질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이 소니측의 주장이다. 게다가 앞으로 출시된 PS3, 블루레이와 같은 1080i보다 더 뛰어난 1080P 풀HD급 영상을 지원하는 차세대 영상 기기와도 찰떡 궁합이라는 것이 소니코리아측 설명.

실제 매장에 전시된 풀HD급 TV가 재생하는 HD 영상은 예전 프로젝션 TV의 흐릿한 화면을 의심할 정도로 PDP이상의 뛰어난 화질을 보여줬다.
소니코리아 외에 삼성전자도 풀HD를 지원하는 50인치와 56인치 71인치 DLP 방식의 프로젝션 TV를 국내외에 출시하고 있다. DLP방식 프로젝션 TV는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TV. 풀HD 급 해상도의 DLP 방식 프로젝션 TV는 기존 TV에 비해 촘촘해진 화소수로 보다 선명한 화면을 재생한다.
LG전자도 DLP방식 프로젝션 TV외에 올해 내로 차세대 방식인 LCOS 방식의 프로젝션 TV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으로 시기를 저울 중이다. LG전자는 호주에서는 이미 LCOS 방식 프로젝션 TV를 출시한 상태다.
◆ 가격 무게 전력소모에서 우위 약점은 두께
업그레이드된 화질외에 프로젝션 TV가 내세우는 장점이 무게다.
60인치 급 프로젝션 TV의 경우 무게가 50Kg 내외다. 반면 비슷한 사이즈의 PDP의 경우 무게가 70Kg에 육박한다. 이정도 무게의 TV를 벽걸이형으로 설치할 경우 통상 석고보드로 마감된 거실 외벽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 프로젝션 업계측의 설명.
결국 어차피 스탠드 위에 놓아야 할 사이즈의 제품인 만큼 PDP와 비교했을 때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정면에서 보면 PDP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소비전력 또한 중요한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다. 60인치 급 이상의 PDP의 전력소모량은 대략 700W정도. 동일 사이즈 프로젝션TV의 경우 1/3에 불과한 200W대다.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그만큼 전기비 부담은 물론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동급 PDP 대비 저렴한 가격은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를 유혹하는 가장 큰 무기다. PDP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나 60인치 정도 제품의 가격은 여전치 1천만원 선이기 때문. 이에 반해 풀HD를 지원하는 소니의 60인치 프로젝션 TV 가격은 600만원 선이다.
소니코리아 이순원 부사장은 "국내시장에서는 특히 대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특히 심하다"며 "저렴한 가격에 60인치의 풀 HD급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프로젝션 TV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것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PDP 진영도 최근 50인치 이상급 제품에 대해 풀HD를 적용하고 가격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대화면 프로젝션 TV시장은 니치 마켓 수준에 그칠 것이란 반론도 있는 상황이다. 또 두께 부분에서 평판 TV에 비해 절대 약점이 있다는 점은 프로젝션 TV에게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다.
/백종민기자 cinqna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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