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美 뇌전증학회서 '세노바메이트' 최신 연구결과 공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바이오팜이 '2025 미국뇌전증학회(AES)' 연례 학술대회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관련 연구 10건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AES는 내달 5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된다. 발표는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학회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효능, 안전성, 약동학(PK), 실사용데이터(RWD) 등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대상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가 최신 연구 초록으로 선정돼 발표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새로운 제형인 경구용 현탁액의 임상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해당 연구에서는 정제와 경구용 현탁액 간의 상대적 생체이용률이 유사하게 확인됐으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투여가 가능함이 입증됐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연내 경구 현탁액 제형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NDA)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세노바메이트의 청소년 대상 적용 가능성도 주목된다. 만 12세 이상~18세 미만 부분 발작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PK 분석에서 성인 권장 용량(100~400㎎, 1일 1회 투여)과 유사한 약물 노출이 확인되면서, 12세 이상 연령층으로의 적응증 확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발작 감소를 위한 새로운 길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세션에서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 치료의 진화 과정과 3세대 항발작제의 역할을 조명하고, 실제 환자 치료 여정을 통해 치료 선택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또 최근 의료진의 인식 변화와 완전 발작 소실 달성을 위한 치료 접근법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파벨 클라인(Pavel Klein, 미드애틀랜틱 뇌전증·수면센터장) △다니엘 베커(Danielle Becker,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센터 신경과 부교수, 뇌전증 센터 디렉터) △라마나 상카르(Raman Sankar,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존 M. 스턴(John M. Stern. UCLA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 뇌전증센터 임상 프로그램 책임자) 등 세계적인 뇌전증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수니타 미스라(Sunita Misra) SK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은 "이번 학회는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치료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확인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뇌전증 치료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세노바메이트 관련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