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과 미국의 통상 합의가 불확실성을 상당히 줄였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8일 BBC와 인터뷰에서 대미 관세 영향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덕분에 데이터가 나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5410d8b27d6f12.jpg)
이 총재는 "무역 긴장이 있기 전부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시작했다"며 "우리 기업은 '아시아의 공장'인 중국으로부터 조금씩 다변화를 시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지 무역 긴장 때문만이 아니라, 특정 산업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공급망 다변화는 한국 경제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신기술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측면이다"며 "한국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 좋은 위치에 있고 AI 산업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설령 거품이 있다고 해도 이 치열한 AI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되든 AI 붐은 계속될 것이다"며 "AI는 고사양의 대규모 서버뿐 아니라 소형 기기, 피지컬 AI에도 사용되면서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반도체 칩 수요도 실제로 많이 늘어날 것이고, 이런 점에서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더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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