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중국노선 탑승객 1~10월에 이미 작년 실적 넘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탑승객이 올해 1~10월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노선 탑승객은 49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탑승객 49만2900여 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4만7800여 명)과 비교하면 10% 이상 증가했다.

탑승객은 월별로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1월 3만1300여 명이던 중국노선 탑승객은 8월 6만5100여 명으로 확대됐고, 올해 3분기 탑승객은 18만26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증가세가 양국의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에 따른 수요 회복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한국 정부도 올해 9월 말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시행했다.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주항공은 중국노선을 늘리고 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4월 말부터 하계 기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증편했고, 7월에는 부산~상하이(푸동) 노선, 10월에는 인천~구이린 노선을 새로 취항했다.

11월 기준 제주항공의 중국노선은 인천~칭다오·하얼빈·웨이하이·스자좡·구이린, 부산~장자제·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8개 노선이다. 국내 LCC 가운데 중국노선 수가 가장 많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무비자 조치로 여행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노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운항 확대를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