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HLB테라퓨틱스는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안질환 치료 후보물질 'RGN‑259'의 제조 공정 최종 특허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RGN‑259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 주요 성분인 '티모신베타4(Thymosin β4)'는 열과 압력 변화에 민감한 펩타이드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점안제 생산에 사용되는 'BFS(Blow‑Fill‑Seal)' 공정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BFS 공정은 플라스틱 용기의 형성·충전·밀봉을 하나의 흐름으로 자동화해 멸균 상태를 유지하고 오염 위험을 줄이는 기술로, 주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멸균 액체 의약품 생산에 적합하다. 그러나 펩타이드처럼 열에 민감한 성분에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 파트너사들과 함께 공정을 개선했고, 티모신베타4의 변성을 방지하는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유럽을 포함한 미국, 일본, 한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현재 RGN‑259는 미국 임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3상(SEER‑2)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에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갖고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SEER‑2 임상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제조공정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상에서 회사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가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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