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직접 확대한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충북도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열고 생산 기반 구축과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17일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 "오창에서 시작되는 K-ESS, LFP로 더 안전하게"를 개최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 현성보 사무관, LG에너지솔루션 ESS cell개발담당 김기웅 상무, 충청북도청 이복원 경제부지사,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 커뮤니케이션센터장 김우섭 전무. [사진=LG에너지솔루션]](https://image.inews24.com/v1/33984eafd8f1eb.jpg)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원가 경쟁력과 화재 위험이 낮고 수명·내열성이 높아 ESS에 적합한 조성으로 평가된다. 최근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전원의 확대, 전력 계통 안정성 요구 증가로 ESS 구축 수요가 늘면서 LFP 채용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의 약 90%가 LFP 기반으로 구축돼 있을 만큼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오창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 1GWh 규모 초기 양산에 들어간다.
ESS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LFP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회사는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상무는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제품 개발과 제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라며 “국내에서 LFP ESS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이 산업 생태계 확장과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 중국권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양산 경험을 갖고 있다. 2024년 중국 남경 공장에서 LFP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6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두 지역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3분기 말 약 120GWh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오창 생산이 더해지면 북미·유럽 중심 대형 ESS 프로젝트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LFP 제품은 UL9540A 기준 충족과 대형 화재 모의 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 열폭주 상황에서도 화염 없이 연기만 발생했고 인접 모듈로의 전이는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BMS(배터리관리시스템)와 모듈·팩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LFP 공급망 협력과 ESS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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