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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담대 줄고 신용대출 확장⋯비은행 가계대출 급증


한은 "풍선효과 아냐⋯기타대출 변동성 커"
금융위 "주담대 시차 두고 11~12월에 증가할 수 있어"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1조 9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금융시장·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 대출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10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가 줄면서 전월 2조 5000억원에서 2조 1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0.15대책을 앞두고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50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감소가 기타 대출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며 "기타대출은 변동성이 높아 현재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 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표=한국은행]
[표=금융위원회]

은행권 가계대출 중 은행 자체 주담대와 정책성 대출은 각각 1조 1000억원, 9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 3000억원 증가해 마이너스 8000억원이었던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험과 여전사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상호금융권은 1조 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저축은행(-2000억원)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는 "10월 중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 분양사업장이 늘고 집단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11월~12월 중 증가할 수 있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 기업 대출은 5조 9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커졌다. 운전자금 수요가 감소하며 대기업 대출이 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대출영업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5조 7000억원 증가해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수신(예금)은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2조 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예치됐던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큰 폭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가계 자금이 일부 유출됐지만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지자체 재정자금 일시 예치로 13조 6000억원 늘어 증가 전환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1조원)가 유출된 법인 자금 재예치, 국고 여유자금 도입으로 증가 전환해 50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와 기타 펀드는 각각 22조원, 9조 4000억원 증가했다.

박 차장은 "10.15대책 이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이 줄고 있으나 둔화세가 더디고 일부 비규제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9월~10월에 주택 거래가 늘었던 영향으로 11월에 주담대 증가량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은행권의 사업자 대출 용도외 유용 실태 점검에서 위반 사례가 45건 이상 발생했다"며 "제2금융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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