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고체 등 2차전지 기술 표준화 추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고체·리튬황·소듐이온전지 등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표준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3일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열고 '이차전지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마련된 전략에는 2030년까지 국제표준 9종을 포함한 총 25종 표준 개발 계획이 담겼다.

제조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시장 선점, 순환경제 대응을 목표로 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은 상용·차세대·사용후 이차전지 세 분야로 나뉜다.

상용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셀 열폭주 가스 분석방법, 배터리 상태 정보 분석방법, 양극재·음극재 성분 분석방법 등 품질·안전 기준을 마련한다. 선박·드론·로봇·건설기계용 배터리 안전 요구사항도 신규 제정한다.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전고체전지·리튬황전지·소듐이온전지의 성능·안전 기준을 표준화한다.

전고체전지는 고체전해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이 높다. 리튬황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고, 소듐이온전지는 원재료 비용이 낮아 대형 저장장치(ESS) 활용에 유리하다.

사용후 전지 분야에서는 용어 정의, 운송·보관 지침,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기준 등을 마련한다.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의 탄소발자국 산정방법도 표준화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한 표준 개발은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