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인력개발원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헤드셋형 XR 기기 ‘갤럭시XR’을 활용해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연간 2만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몰입형 교육을 운영한다.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갤럭시XR'로 차세대 기업 교육을 받는 삼성 임직원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7b392d3f2bfad7.jpg)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강의 중심 교육의 한계를 넘어 실감형 체험을 통한 능동적 학습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인력개발원은 11월부터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다섯 개 과정을 대상으로 AI·XR 기반 교육을 적용했다.
교육생은 갤럭시XR을 착용한 뒤 가상 공간에서 음성·시선·제스처를 이용해 상호작용하며 학습한다.
1938년 삼성상회 창업 당시로 돌아가 회사를 둘러보거나, 가상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과 회의 연습을 할 수 있다. 부서 간 갈등 조율과 같은 리더십 훈련도 AI 아바타와의 롤플레잉을 통해 반복 실습이 가능하다.
삼성인력개발원 관계자는 “AI와 XR을 접목해 시공간 제약을 넘는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며 “교육생이 듣는 수업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피드백을 받는 구조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AI 아바타는 학습자의 발언과 시선을 분석해 개인별 피드백을 제공한다. 관리자는 가상의 부서원과 면담하며 대화법을 익히고, 외국어 학습자는 AI 아바타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실수를 부담 없이 반복 연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외부 전문가 자문단과 교육생 피드백을 바탕으로 AI·XR 융합 콘텐츠를 확대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차세대 XR 기기에 맞는 신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갤럭시XR은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첫 XR 기기로, 음성·시선·제스처를 인식하며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돼 있다. 사용자는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공간을 탐색하거나 콘서트·관광지 등 현장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AI·XR 기반 몰입형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사고력과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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