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연세대학교에서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부정 시험 행위가 적발된 가운데 서울대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다.
1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다수의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다수의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서울대학교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e9f002ecbf82ea.jpg)
해당 강의는 서울대 자연대에서 개설한 교양과목으로 수강 인원 약 30명의 대면 강의다. 평가방식은 출석, 중간·기말고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이번에 치러진 중간고사는 강의실에 비치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하는 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학교 측은 시험에 앞서 문제 풀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거나 다른 학생과 답안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챗GPT 등 AI를 이용해 답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과목 조교가 채점 중 AI를 사용한 정황을 발견해 학생들에게 자진 신고를 받았고, 학생 1~2명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자진 신고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측은 해당 과목 중간고사 성적을 전면 무효화하고 이른 시일 내에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서울대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다수의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서울대학교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ea75bec1ca3e17.jpg)
한편, 지난달 15일 연세대학교에서 치러진 '자연어(NLP) 처리와 챗GPT' 강의 중간고사에서도 학생 다수가 AI를 활용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해당 과목 중간고사는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객관식 문제를 푸는 비대면 방식으로, 응시자는 시험 도중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 등이 동시에 보이도록 영상 촬영 후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촬영 각도 조정 등 방법을 통해 부정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담당 교수는 "부정행위는 끝장을 볼 생각이다. 자수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