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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초 휴머노이드 '에이돌' 발표회서 넘어져 '굴욕'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러시아에서 처음 공개된 인간형 인공지능(AI) 로봇 '에이돌(Aidol)'이 발표회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EA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이돌 발표회' 도중 러시아 기술진이 자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소개한 에이돌이 무대 위로 걸어나오던 중 갑자기 다리가 휘청이며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휴머노이드 '에이돌'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표회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사진=Memology101 유튜브 캡처]
휴머노이드 '에이돌'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표회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사진=Memology101 유튜브 캡처]

연구진이 급히 로봇을 끌어내고 천막으로 무대를 가렸으나, 현장에 있던 관객들 사이에서는 웃음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에이돌은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갖추고 스스로 작동하며 상호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날 넘어지는 장면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세계 최초 술에 취한 로봇"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돌을 개발한 러시아 기업의 아이돌(Idol)의 블라디미르 비투힌 이사는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는 상태"라며 "이번 실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에이돌은 약 77%가 러시아산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산에 들어가면 국산화율을 9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투힌 대표는 "에이돌의 얼굴 전면에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19개의 서보 모터가 탑재됐다"며 "12가지 기본 감정과 수백 가지 세부 표정을 구현할 수 있어, 인간처럼 미소 짓거나 놀라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제재로 인해 로봇 기술 개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해 정보기술(IT)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 소프트웨어 수출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 또한 러시아의 군수·기술 산업에 대한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첨단 반도체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의 해외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민간 로봇 개발에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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