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아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아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은 따릉이가 대여·반납 장소에 비치돼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fd0779cbf8a394.jpg)
서울시는 따릉이 도입 1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기존 1시간권, 2시간권에 이어 장시간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한강과 공원 등에서 반납·재대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관광객과 가족 단위 이용객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해당 요금제는 일일권(3000원)으로 첫 대여시점부터 3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기본이용시간 내 반납 후 재대여 시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다만, 따릉이 이용약관에 따라 이용권은 1인 1매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정기권 보유 시 3시간권(일일권)을 구매할 수 없다.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한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시내 2800여개 대여소에서 4만50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지난해 따릉이 이용 건수는 4385만여건으로 10년 전(11만3000건)에 비해 400배로 늘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회원 수는 506만명, 누적 이용 건수는 2억5017만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민 1명당 25번을 탄 셈이다.
시간대별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출근(오전 7~9시)과 퇴근 시간대(오후 5~7시) 이용률이 각각 18%, 26.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주말은 오후 시간대(오후 1시~6시) 이용률이 41.9%를 차지해 여가용으로 이용됐다.
심야 시간대(새벽 0시~오전 6시)에도 평일 8.5%, 주말 10.5% 이용 비중을 보이며 대중교통 제한 시간대에 시민들의 이동을 도왔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따릉이 이용 외국인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599건으로 2019년 동기간의 2만163건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장소는 여의나루역(영등포구), 서울숲 관리사무소(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자양역(광진구) 등으로 조사됐다.
시는 늘어나는 이용에 맞춰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은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변경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페달이 헛돌거나 옷이 끼이는 사고를 막고자 체인가드도 달았다.
또 안장 높이 조절 '시트 포스트' 미끄럼 방지 '핸드그립' '보강재 적용 타이어' 야간에도 잘 보이는 바구니 '반사테이프' 부착 등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고장·파손된 따릉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민간 협업도 확대했다.
서울시설공단의 전문 정비인력 70여명 외에도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 80곳·지역자활센터 2곳과 협력해 신속한 정비를 진행한다.
아울러 따릉이의 대여·반납이 치중돼 생기는 시민 불편을 막고자 출퇴근 시간대 거치율 과다·과소 또는 민원이 잦은 대여소 330곳에 전담 직원 33명을 배치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또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따릉이 전용 앱뿐만 아니라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 앱에서도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게 했다. 결제 수단은 일반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까지 확대했다.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페이도 추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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