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e6f6aa6a4b52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시도지사들이 12일 만나 내년 지방선거의 최우선 전략으로 '대여투쟁'을 꼽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도 윗선으로 지목된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선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이번 항소 포기는 이재명을 위한, 정성호에 의한, 노만석의 항소 포기"라고 직격했다.
그는 "정 장관이 (검찰의)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항소를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는데, 그건 '항소하지 말라'는 것이고 '항소하면 어떻게 될지 잘 판단하라'는 뜻"이라며 "대장동 선고 하루 전 이 대통령이 검찰 항소를 비판한 것도 보면, 그가 대선후보 시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말한 것이 생각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법의 예외가 있다면, 법보다 더 위인 사람이 있다면 그건 독재자일 것"이라며 "그래서 이재명은 독재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선"이라고 강조했다.
지선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도 "이재명 정부가 정말 빠르게 모든 걸 해체하고 있다"며 "내년 지선에서 지면 국가해체작업이 매우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면 암흑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 것을 되짚어보면 이재명·김만배 일당처럼 우리 국민들과 나라 재산을 약탈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악화된 언론 환경,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으로 지선을 앞둔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기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선 '국민과 국민의힘을 위해 잘 싸우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홀로 시도지사'가 돼서는 안 된다. 당과 유기적 관계를 만드는 시도지사가 될 필요가 있다"며 "국잘싸·일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일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 후보를 내기 위해 지선기획단에서는 공정한 공천 기조와 후보자 역량 강화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당 소속 시도지사 11명 모두가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장동 1심 항소포기에 대해 "이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사실을 빼놓고는 그 무리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돌림노래처럼 검찰개혁을 외쳐온 민주당 정권이 검찰 역사상 최악의 굴욕을 안긴 현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정 공격을 위해 여당은 물론이고 국무총리와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법과 지방자치를 흔들면 결국 그 부메랑은 국민의 심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금도를 넘고 있는 정권에는 강력한 투쟁으로, 고통 속에 있는 국민께는 따뜻한 동행으로 진짜 정치다운 정치를 만들어가자"며 "저도 야당 소속 서울시장으로 국민이 가장 먼저라는 정치의 본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새 정부의 권력 사유화로 국가가 포획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만약 내년 지선마저 국민의힘이 내주면 그 자체로 국가 포획 사태가 심화시키고, 그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항소포기를 비판했다. 그는 "내년 지선은 어느 지선보다 전국단위의 정치적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민심의 흐름을 잡아내는데 광역단체장이 지역 민심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